언제까지 욕먹고 욕하며 살까?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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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대학원 학생증 발급을 신청받은게 작년 11월이었고
난 오늘 대학원학생증을 발급 받았다


그러니까 6개월이 걸린셈이다

5월 17일까지 발급을 완료하겠다는 공지가 떴었고
난 17일에도 확인을 했지만 학생증은 나오지 않았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촌평 써줄테니 학생증 좀 달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학교에서 전화가 오더니..
'대학원 교학과에 연락해봤어요? 확인도 안해보고 글을 올리냐면서 얼릉 찾아가고 글은 지우라'는 소리를 들었다

기가 막혔지만 18일에도 공고가 떴었다고 하니... 내 잘못이려니 하고 글을 지웠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바쁜 와중에 전화가 한통 왔다
'대학원 교학과인데... 주임님도 게시판 글보고 얼릉 찾아가시라니까 지금 당장 찾아가시라' 는 전화를 받았고

더 어이가 없었지만...
찾으러 갔다오고 싶었다

바빠서 지금 안된다니까...
얼릉 와서 찾아가라더군...


가서 학생증을 달라니까 옆방 주임님이랑 얘기를 하고나서
다시 받으러 오란다

아니....
내 학생증을 주고 얘기를 하라던가 말라던가....

우선 또 화를 참고 찾아갔다


'학생증 찾으러 왔더니 주임님한테 가라던데 주임님이 어느분이시죠?'
'야...너... 예비군이야? 아니야?'

'예비군... 한회 남기는 했는데...왜 그러시죠?'
'너 일루 앉아봐'

하며 목덜미를 잡더라...

물론 전혀 위협적으로 느끼진 않았다
( 그정도로 위협을 느꼈다면... 난 벌써 여러번 오줌 지리며 살았어야 했을테니까... )

앉았다


'왜 대체 그런 글을 남기는거야? 나온 학생증은 찾아가지도 않으면서?'
'녹음 좀 하면서 얘기해도 되겠습니까?'
'녹음 해 얼마든지...'

'근데 왜 그런식으로 글을 올린거야? 오랫동안 찾아가지도 않고?'
'녹음 시작하면 얘기하겠습니다 ....... 자 얘기하죠'

'근데 제가 뭐라고 글을 남겼는데 그러시죠?'
'뭐라고 남긴지 알거 아니야?'

'물론 저야 제가 썼으니까 뭐라고 남겼는지 기억하는데... 주임님이라고 했던가요?'

끄떡

'주임님은 뭐라고 남긴지 알고 말씀하시는지 궁금해서 그럽니다'

'그니까 왜 글을 그런식으로 남기냐고 안찾아가고 확인도 안하고...'
'전 지금 왜 여기서 주임님한테 이런 얘기를 들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왜 이런 얘기를 주임님이랑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잘못 쓴 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워달라고 해서 지워주기야 했지만'

'제것만 늦게 나온거였다거나
신입생들 학생증들이 저보다 3~4개월 늦게 나오는 행정이라면 그나마도 참을만하거나, 욕할 상황이겠지만
아직 안나온 조교도 있고, 나온 조교도 있고
왜 늦는다거나, 언제 나온다거나 하는 설명도 사과도 안내도 없으니 서비스가 엉망인거 아닙니까?'
'나도 남들보다 한달씩 늦게 받고 그랬어'

본인은 남들보다 겨우 한달 늦게 받은걸 가지고 모라고 한다.
또 학생들이 신청서나 제때 내냐고 반문하길래 한마디 했다

'서울 캠퍼스 발급 하는 날부터 제가 전화해서 확인했고
열흘이상 늦은후에 발급한다고 전화가 왔길래 저는 바로 신청서 작성해서 냈습니다.'

답답한 대화가 얼마나 오고 갔을까?
한 30분을 떠들었으나 같은 소리뿐...

본인은 96년부터 대학원교학과에서 학생증 만들어서 코팅해주면서 있어봤지만...
은행이랑 연계한 탓이지 우리 잘못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만 들을수 있었다

아 물론...
'물론 우리가 다 잘했단건 아니야'
란 말도 듣기는 했다...


'결국 학교 행정이 엉망이란 얘기 아니야?'
'저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라는 대화도 있었듯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체념한듯 학생증 찾아서 가라는 말과 몸짓을 보였다


그리고 한숨이 나오려는 찰나
다시 대학원 교학과로 들어가서 학생증을 달라니까...


'전기과 학생들 다 아시죠?'
'다는 모르는거 같은데요'

'그럼 이 학생증들 다 갖다주세요
거기다 적으시고'
'뭐뭐 적으란거죠?'

'거기 써있잖아요?'
'아...훗..'

'그럼 본인것만 제외하고 과사무실에 갖다주세요'
'.......'

'아니다 그럼 본인 것만 가져가세요'

인사도...
안내도 설명도... 사과도 없이...

똥씹은 표정을 하고 틱틱대는 대학원 교학과 조교들...





예비군이 한차례 남았다니까... 그때 보단투의 말투...
너 같은 놈때문에 내가 피곤하다는 듯한 눈빛과 태도...


뭐...
( 학생증 발급 관련 담당자가 아니라곤 하지만 )
학생증 6개월 후에 주는 사람들치곤...





아 그말도 빼먹진 않았다


'작년까진 부총장실에 불려도 가보고, 회의 참석 못하게 하는 경우도 당해봤고
학교 게시판이 아닌 학고 게시판에 글 쓴걸로도 전화가 와서 그런지 몰라도
난 학교에서 전화오면 좀 예민해서 그런다'
는 말도 빼먹지 않았다

'물론 데모니 뭐니 때문에 학교에서 그러는지 몰라도
난 이번엔 학생들 선동도 안했구, 잘못한바가 없다'

는 말까지는 하고 왔다

욕설과 폭력과 비방과 억측이 난무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기분은
토론장에서 목소리 큰놈이 이기는 꼴을 목격했을때보다도 더 안좋다



이 긴 글이 또 문제가 될까 학교 게시판에 안올리고 있는 나도 참 웃기고...

예의 주시 해주시는 학교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표한다



언제...
어디서든...

할말이 있으면 참지 않고 살기로 다짐하며 살아온 30여년....

앞으로 적어도 30년쯤은 더 욕먹더라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




ps.
배짱 좋게 나한테 욕하고 소리지르고 윽박질렀다면 더더욱 재미났을텐데...좀 아쉽다
녹음 한단 소리를 하지 말걸 그랬나 싶기까지 하다...

ps2.
차라리 표정까지 찍히게 동영상으로 찍게 디카도 들고 갈걸 그랬나보다
대학원 교학과 조교 표정을 찍어두고 기억해두고 싶은데 ㅋㅋㅋ






진짜 마지막  추신.

과연 어떤 태클이 더 들어올지 궁금할 따름이다
설마 졸업을 못하겠어? 예비군을 못받게하겠어?

또 그런다고 내가 쫄겠어?



사진은 6개월만에 받은 스마트카드 겸용 학생증



from. doni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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