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주세요 Blog
2009.02.19 01:33 Edit

너무 여러번을 쓰고 지우고있다.
계속해서 적다보면 내가 버린 것들을 말하면서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냐고 묻는 것 같은 말이 나와서 다시 지우게 된다.
다시 적다보면 내가 받은 상처들을 말하면서 이제와서 떠나면 억울 하다는 듯이 따지는 것 같아서 또 지우게 된다.
얼마나 내가 이를 악물고 노력했는지...
세상 모두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힘겨운 노력을 하면서 사랑했는지
고통도 행복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온 시간들을 인정받고 싶다.
나에게는 너무도 대단한 결심과 행동들을 반복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이해한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고통을 누군가 공감해 줄 수 있을테니...
매일 흘리는 눈물을... 지금도 흐르는 눈물을 이해받고 싶다.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면서도 끝없이 살아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내가 이렇게 말없이 죽어버리기엔 내가 흘린 눈물이 너무도 많아서...
내가 느낀 행복도 고통도 너무도 많은데...
꿈꾸고 그리던 그림을 완성하지 못하는것이 너무도 원통하고 안타까워서
솔직히 지금도 고민이 된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
아무나 죽는게 아니라고... 난 못 죽는다고...
이 감정을 속시원하게 표현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보란듯이 세상을 떠나겠는데
내 마음을 느낌을 다 표현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다시는 우연이라도 만나고 싶지 않다는 그녀의 마지막 바램을 이루어주고 싶기는 한데...
그냥 이렇게 떠나기에 아쉬움이 너무도 많다.
이제 나에게 돌아오기를 소망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했던 사랑을 온전히 알아주기를 소망한다.
살아갈 이유가 없기에 삶에 대한 욕심은 없는데
세상을 떠나가려니 억울하고 아쉬운 일들이 너무도 많다.
친구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도 크다.
그간 노력한 결실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을 멈출 수가 없다.
내 생각이 허황되지 않았음을 살면서 증명하고 싶다.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었음을 너무도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
그 동안 내가 받아온 그 수많은 비판과 시선들을 통쾌하게 엎어주고 싶어서 미칠 지경인데
살아가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살고 싶지도 죽고 싶지도 않은 지금 내 심정을..
아니 이 상황을...
너무 견딜 수가 없다.
죽을 용기도 없는 사람으로 끝내 기억되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아이러니...
오해 받은 부분을 보란 듯이 증명해내며 살아갈 용기가 없는 아이러니...
너무도 원망스럽지만 한번만 웃어주면 눈녹듯이 풀릴 한심한 내 모습
왜 제게 이러시는지...
무슨 잘못을 얼마나 크게 저질렀는지...
제발 말씀이라도 해주시고 벌을 주시면
안되십니까?
그렇게 간절히 원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어떻게 모든 것을 다 잃게 하시고
이제 제 사랑마저 가져가시는지...
이제 더는 못 버티겠습니다.
차라리 저를 데려가주세요
제발
제가 떠나게 하지 마시고...
데려가주세요
아직도 받아야 할 벌이 많아서 세상에 남겨두시려거든
무엇이 문제인지라도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얼마든지 괴로워하고 눈물 흘리고 아파할테니....
이유만이라도 제발 알려주세요
제가 당신을 부인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이제...
더이상...
당신의 존재를 제 삶을 통해서 증명할 자신이 없습니다.
천벌이 무엇인지 저를 통해서 보여주시려한다면
제 고통을 사람들이 알 수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왜 아무도 모르게 저 혼자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가야하는지요?
기도에 응답해주지 않으신지 몇 년이 흘렀는지 혹시 아시는지요?
대체 저를 무슨 일에 쓰시려는지 몰라도
더이상 버틸 기운이 없습니다.
제발 이제는 그만 시험하시고 응답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를 가엽게 여기시고 그만 용서해주세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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