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Blog
2009.03.01 22:02 Edit
역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아니
내가 가장 많이 놀라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변했는지 와우~
근데 더 크게 놀라운 일은 아무 이유도 사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와버렸다.
물론 아직 잔재가 조금 남아있겠지만
돌아온 내 모습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자신감, 자존감, 자만감 등 많은 단어가 있지만 하나를 꼭 집어서 말하기 어렵지만
Pride 가 가장 나와 어울린다던 남식이의 말이 생각난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사실은 자만심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자괴감도 내포되어있지만...
결국 시철이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사실 자존심이 무척 상하는 일이다.
남 앞에서 사내놈이 눈물을 보이다니...
혼자야 얼마든지 울 수도 고함칠 수도 있지만...
부끄럽지 않았고, 쑥스럽지 않았다.
남은 삶이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생겨먹은 모습 그대로 살다가 가야겠다.
그게 원래 내 모습이니까 ^^
그리고 내 모습을 다 보여주고 가기로 했다.
다 참을 수 있지만 억울함은 못 참는 줄 알았는데
견딜 수 없는 일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억울하게 떠나면 아마 눈을 감지 못하고 떠날 것만 같아서...
눈물은 아직도 흐르지만
눈을 뜨면 아직도 괴롭지만
들이마시는 숨은 너무도 뜨겁지만
견딜 수 있다. 나는 이주홍이니까.
눈물을 흘리는 녀석도
힘겨워 헐떡이는 녀석도
억울해하고 있는 녀석도
다 나 내 모습이다.
아직도 사랑하는 가슴도
이성으로 감성을 억누르려는 머리도
비오면 여기저기 쑤시는 몸뚱아리도
밝은체 해도 떨리는 목소리도
다 내 모습이다.
장례식에 많은 이들이 오길 바란다.
그리고 진짜 내 모습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길 원한다.
적어도 비겁하지 않았고,
불길에 뛰어들면서 사랑했고
우정과 신의를 목숨 같이 여겼다고
많은 이들이 기억하길 원한다.
그게 내 마지막 자존심이니까

ps.
문신은 남들 보이지 않게 새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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